대신증권은 4일 덴티움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임플란트 매출이 기대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에서의 성장성은 변함없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덴티움의 2022년 4분기 매출은 901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줄고, 영업이익은 17.8% 늘었을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190억원, 해외 매출은 5.3% 감소한 711억원으로 추산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482억원, 아시아(중국 제외) 94억원, 유럽 99억원 등으로 각각 5.3% 8.7% 8.7%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한송협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동인구 및 치과병원 영업일이 감소해, 중국 매출이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며 “중국 코로나19 영향은 올 1분기까지 지속돼 2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OPM)은 36%로 추정했다. 4분기에 지출한 비용이 없어 작년 2·3분기부터 이어온 영업 지렛대(레버리지)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매출 성장은 둔화됐지만 중국 물량기반조달(VBP) 지침(가이드라인)을 통해 중국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판단이다. VBP는 중국 정부가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제도다.

지난달 23일 중국 쓰촨성 의료보장국이 공시한 임플란트 VBP 공고에 따르면 덴티움의 입찰 가격 상한은 794위안이다. 기존 중국 평균판매단가(ASP) 인 약 1000위안보다 20%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4급 티타늄 임플란트 A그룹(입찰가 하위 60%) 15곳 중에서 덴티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기업 네 곳 뿐이었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1차년도 잠재 수요(약 250만세트) 중 덴티움은 20%인 약 45만세트로, 입찰 대상 업체 중 2위”라며 “이를 통해 중국 내 지배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구매예정 물량에 입찰 가격 상한을 대입해 산출한 매출은 약 641억원으로 추산했다.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08억원과 13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보다 각각 16.7%와 13.1%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중국 임플란트 VBP의 실제 실적 영향과 임플란트 외 매출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중반 ‘Bright CT’의 중국 허가 취득도 기대했다.
“덴티움, 코로나19로 4분기 中 매출 둔화…성장성은 여전”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