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영화시장 흥행수입 5조4천800억원…전년 64% 수준
중국 경기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영화 시장 수입이 지난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1일 중국영화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전체의 영화 흥행 수입은 300억6천700만 위안(약 5조4천800억원)으로 전년 472억 위안의 63.7%에 그쳤다.

이 가운데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255억1천100만 위안으로 전체 수입의 84.8%를 차지했다.

한국전쟁 관련 영화인 '장진호'의 속편 '장진호 수문교'가 전체 영화시장 수입의 13.5%에 달하는 40억6천700억 위안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조석 작가의 네이버 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중국 영화 '두싱웨추'(獨行月球·달에서 홀로 걷다)와 코미디 영화 '냉정하지 못한 킬러'(這個殺手不太冷靜)가 각각 31억 위안과 26억 위안의 수입을 올렸다.

영화 수입이 급감한 것은 코로나19의 산발적인 확산이 지속되면서 중국 전역의 영화관 대부분이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베이징일보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영화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문을 닫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운영 중단 영화관 가운데 61.5%가 1개월 이상 영업을 못 했고, 2개월 이상인 곳도 31%에 달했다.

하반기에도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부분 영화관이 문을 닫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