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개소식에는 가칼(Franco Nemesio Gacal) 필리핀 국방부 차관과 발렌시아(Caesar Valencia) 필리핀 해군참모총장(권한 대행),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 군수지원센터는 현대중공업이 2016년 수주해 2020∼2021년 인도한 필리핀 호위함 2척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Maintenance Repair & Overhaul) 지원을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6월 필리핀 국방부와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군수지원센터는 함정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적기 공급과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정비부품 보관 창고, 정비 교육장 등으로 구성됐다.
필리핀 해군 군수와 정비창 요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군수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요구에 맞게 신속하고 내실 있는 함정 정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우리나라 방산 업계 최초로 함정 분야 해외 MRO 서비스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함정 설계, 건조에 이어 수명주기(Life Cycle) 관리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단일 무기체계와는 달리 다양한 전투 및 무기체계, 장비 등을 탑재한 복합무기체계인 함정 특성상 전(全) 수명주기에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는 것은 방산 수출 경쟁력과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 핵심적인 요소이다.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신뢰와 협력 속에서 세워진 수비크 기지 군수지원센터는 필리핀 해군 정비 역량을 향상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며 "필리핀군 현대화 프로그램에 지속해서 참여해 K-방산의 품질보증과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2천600t급 호위함 2척을 필리핀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데 이어, 2021년 3천200t급 초계함 2척, 올해 2천400t급 원해경비함(OPV) 6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필리핀 해군과 신뢰 관계를 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