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 규제혁신추진센터는 16일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세포배양식품(배양육) 관련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규제자유특구 발굴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배양육은 소, 닭 등 가축의 세포를 채취한 뒤 생명공학 기술로 배양해 생산한 식용 고기를 말한다.

도는 이러한 세포배양식품(배양육) 관련 규제 개선 사업을 마련해 내년에 9차 신규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살아있는 동물 세포배양은 연구용으로만 허용돼 있다.

이에 도는 살아있는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로 식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한 상품 판매가 가능하게 하는 특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20여 곳에 세포배양식품 관련 규제를 해소하는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앞으로 기업 의견과 수요를 추가로 파악한 후 구체적인 세부 사업을 수립해 다시 간담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2월께는 정부에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사업 신청을 할 예정이다.

특구 지정 여부는 내년 7∼8월 결정될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세포배양 식품을 식품으로 인정하고 판매를 허가했으며 네덜란드와 미국이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일본, 중국 등에서 연구개발 및 스타트업 창업이 확대하는 등 세포배양 식품산업에 관심도가 커지는 추세다.

규제자유특구는 규제에 막혀있는 신산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일정 구역 안에서 핵심 규제에 대한 특례를 부여해 참여기업에 사업 기회를 열어주는 정책이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세포배양 식품 특구가 지정되면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식품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