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 땐/ 내 마음속에 조용히 찾아와줘”(장필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그리운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있는 걸 믿고 있어 난/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날 부를 땐/ 네 마음속에 조용히 찾아갈게”(한유아 ‘너의 외로움이 날 부를 때’)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꼽힌 포크팝 명곡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메타휴먼(가상인간) 한유아(Yua)가 부른다. 원곡 가사를 개사해 답가 형식으로 리메이크한 곡으로, 장필순의 허스키하고 쓸쓸한 음색과 달리 청아하고 따스한 음색으로 다시 부른 게 포인트다.

스마일게이트는 메타휴먼 아티스트 한유아의 리메이크 싱글 ‘너의 외로움이 날 부를 때’가 14일 오후 6시 발매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곡은 약 180개국 120여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메타휴먼 아티스트 한유아의 리메이크 싱글 '너의 외로움이 날 부를 때'가 14일 발매됐다. /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메타휴먼 아티스트 한유아의 리메이크 싱글 '너의 외로움이 날 부를 때'가 14일 발매됐다. /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1997년 발표된 원곡은 그동안에도 YB(윤도현밴드), 성시경 등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세월이 흘러도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한유아의 리메이크곡은 개사까지 해 눈길을 끈다. ‘어떤날’ 조동익의 동생인 원 작사가 조동희가 개사에 참여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리메이크곡 ‘너의 외로움이 날 부를 때’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한 통의 위로 편지”라면서 “변한 현실 속에서 추억을 회상하는 원곡과는 다르게, 모든 것이 변하는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늘 곁에 있어 주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귀띔했다.

리메이크곡은 호소력 짙은 피아노 선율, 감성을 자극하는 스트링 편곡에 ‘달라진 음색’을 가미했다. 노래를 부르는 한유아의 목소리는 특정인의 음색이 아니다. 스마일게이트는 한유아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 수백명의 목소리 데이터를 취합한 뒤 적합한 음색들을 찾아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비틀즈, 핑크 플로이드의 곡들을 비롯해 영화 ‘스타워즈’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등을 녹음한 유서 깊은 영국 런던 애비 로드 스튜디오와 글로벌 음원 유통회사 사운드 리퍼블리카도 신곡 제작에 참여했다.

한유아는 음원 발매를 앞두고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전달하는 공감과 위안의 힘을 믿는다. 이 곡을 통해 많은 분들이 따뜻한 울림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