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5일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 1,990억원, 매출액 5,961억원, 영업이익률 3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38.1%, 영업이익은 21.3% 각각 증가했으며 연결기준 반기 매출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 2분기에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케미컬 사업부분의 매출 증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이 유럽에서 견조한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램시마의 미국 내 공급량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케미컬 사업부문과 국제조달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년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2.3%, 트룩시마 26.5%, 허쥬마 12.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아바스틴(Avastin) 바이오시밀러 CT-P16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를 획득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램시마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한 점도 분기 실적 향상의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화이자를 통해 판매중인 램시마는 올해 2분기 기준 3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약 13.6%p 성장했다.셀트리온은 추후 인플릭시맙 최초의 SC(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가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할 경우, 빠른 스위칭을 통해 IV와 SC제형 모두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테바(TEVA)를 통해 판매중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도 전년동기 대비 3%p 이상 성장한 2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론칭 2년만에 유럽 시장 내 올해 1분기 점유율 9.1%를 달성했다. 미국은 2023년 판매 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이미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획득하고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내년 7월 1일부터는 미국 내 판매에 돌입할 수 있도록 개발사인 애브비(Abbvie)社와 특허 합의를 완료했으며, 최근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 간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계획(IND)도 미국 FDA에 제출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총 11개 제품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10개 파이프라인을 더 추가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램시마를 주축으로 한 기존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수요가 증가와 케미컬 사업부문의 안정적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 및 지속적인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