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이 증가해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주의해 달라고 9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4주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중 독감으로 추정된 의사 환자 수는 1천 명당 9.3명으로 유행 기준인 4.9명보다 2배 정도 높고, 전 주 대비 18% 정도 증가했다.

울산에서도 지난 8월 말 독감 바이러스가 2년 반 만에 처음 검출된 이후 10월 4주부터 연속해서 검출되고 있다.

11월 첫째 주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실험실 감시 결과 검체 29건 중 리노바이러스 7건, 메타뉴모 바이러스 7건,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3건, 코로나19 바이러스 2건, 독감 바이러스 2건 등 호흡기 바이러스 27건이 검출됐다.

독감이나 급성 호흡기 감염증은 주로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비말 전파되고,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접촉했을 때도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콧물, 기침 등이다.

급성 호흡기 감염증은 휴식이나 수액 보충, 해열제 등의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며, 독감은 대증요법이나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할 수 있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이 우려된다"며 "예방접종을 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 및 관내 병원과 협력해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행 양상을 파악하고, 원인 바이러스를 규명해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병원체 감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