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실적이 당성 평가 시금석…관료주의·부정부패 소거해야"
북한이 9일 연말 결산을 앞두고 '실적'을 당성 평가의 기준으로 규정하며 성과를 낼 것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성평가의 기준-실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람의 사상을 평가하는 기본 척도는 말이 아니라 실천과 결과"라며 "특히 일군에게 있어서 실적이야말로 당성을 평가하는 시금석"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말은 적게 하여도 당중앙의 구상과 결심을 당에서 정해준 기간에 당이 요구하는 높이에서 관철하는 사람이 당에 충실한 사람"이라며 응당한 실적을 내지 못하는 사람을 당에 충실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상의 높이', '충실성의 높이'가 곧 '실적의 높이'라면서 "실적이 높은 일군이 곧 당에 대한 충실성이 높은 일군"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새로운 5개년계획 수행의 두 번째 해인 올해도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한 개 부문, 한 개 단위를 책임진 일군이라면 응당 실적으로 자기의 당성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다른 글에서도 "결사 관철의 실천력으로 당을 받드는 일군이 진짜배기충신"이라며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의 성패, 우리 혁명의 전진속도가 바로 당조직들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건전한 작풍에 배치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 등 인민을 천시하고 권익을 침해하는 현상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묵과하지 말고 단호히 소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한 북한은 2년 차인 올해 연말 결산을 앞두고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낼 것을 연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