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 원로의원 자광 스님, 원로의원 도후 스님, 원로의원 지명 스님, 금강선원장 혜거 대종사,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등과 환담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라의 큰 변고로 인해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종교계 원로들께서 격려와 힘을 주셨으면 해서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는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라고 당부했고 혜거 대종사는 "갈등을 딛고 화합을 이뤄 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낮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장종현 백석대 총장, 김태영 백양로교회 담임목사, 양병희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등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토요일 위로 예배를 통해 많은 국민이 위로를 받고 큰 힘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양병희 이사장은 "새벽마다 절망에서 희망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정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다른 종교계 원로분들도 만나 경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종교계 원로들을 만나 국가적 비극을 극복하고 국민이 다시 위안과 격려 속에서 화합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조언을 구하는 행보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조계사 추모 위령법회(4일), 백석대 서울캠퍼스 하은홀 위로예배(5일), 명동대성당 추모미사(6일)에 내리 참석하며 이번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사 희생자 중 이란인들이 포함된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이 이슬람 추모 행사에도 참석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까진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