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는 부산시와 맞닿은 대동면 월촌리 280만㎡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대동첨단산업단지(이하 대동산단)를 조성 중이다.
150가구 260여명이 사는 월촌마을은 대동산단과 붙어 있다.
대동산단 원래 사업계획에 물류창고는 입주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건설사 등 민간업체들이 출자한 대동산단 특수목적법인이 분양에 도움이 된다며 입주대상에 물류업을 추가하는 산업단지 계획변경을 김해시에 요청했다.
김해시가 2018년 7월 산업단지 계획변경을 인가하면서 대동산단에 물류창고를 짓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후 김해시 건축허가가 떨어진 2곳을 포함해 대동산단 6곳에 물류창고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6곳 중 2곳은 위치가 마을 바로 앞이면서 건물 높이가 50m가 넘고 각각 면적만 14만∼19만㎡에 이를 정도로 커 월촌마을 양쪽을 에워쌀 정도여서 조망, 일조권 우려가 크다.
물류창고 두개 면적을 합치면 월촌마을보다 더 넓다.
마을 바로 앞이어서 원래 친환경 업체 등이 들어올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갑자기 물류창고 부지로 바뀌었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마을주민들은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며 만든 대동산단에 첨단기업은 온데간데없고, 마을 코앞까지 물류창고만 들어오게 생겼다"며 "앞으로 하루에 대형차량 수천 대가 매일 마을 앞을 들락날락할 텐데 이주대책 등 김해시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물류창고 공사 저지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