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익명으로 성금 기부한 기부자
기부자가 낸 총 성금 4억 9900만원
7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한 익명의 기부자가 창원시 성산구 공동모금회 사무국 앞에 비치된 모금함에 현금 1000만원과 손 편지를 두고 갔다.
이 기부자는 이날 오전 발신 번호 표시가 제한된 전화로 공동모금회에 연락해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피해자와 유가족이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사무국 모금함에 성금을 놓아두고 간다"고 밝혔다.
기부자가 놓고 간 손 편지에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어떤 말도 위로의 말이 될 수 없기에 그냥 같이 슬퍼하고, 같이 울겠다"며 "약소하지만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유가족분들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매년 연말 진행되는 공동모금회의 나눔 캠페인을 비롯해 2019년 진주시 아파트 화재 사고 피해자 지원 성금, 2020년 코로나19 및 호우피해 지원 성금, 2022년 산불 및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 성금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이번 성금을 포함해 이 기부자가 낸 성금은 총 4억 9900만원에 이른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성금을 보내주시는 기부자께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금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지원하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