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수련원, 주민 5팀 선정해 '가을의 신부' 행사 개최
강릉 옥계산불로 결혼식 사진 소실 주민 무료 웨딩사진 촬영
재단법인 한국여성수련원이 강원 강릉시 옥계산불 등으로 결혼사진이 불에 탄 부부 등을 위해 웨딩사진 촬영 행사를 개최했다.

강릉 옥계지역에 소재한 한국여성수련원은 지난봄 산불로 웨딩사진이 소실된 부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등 저마다의 사연으로 웨딩사진이 없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난 30일 '가을의 신부'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여성수련원 관리동 1층 갤러리 '솔'에서 진행된 가을의 신부 행사에는 지역의 5가족이 선정돼 웨딩사진을 촬영했다.

이번 행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아코디언 연주, 시 낭송 등 다양한 공연도 진행됐다.

특별히 이번 행사는 여러 기관 단체의 봉사활동으로 이뤄졌으며 촬영에 필요한 웨딩드레스와 헤어 및 메이크업도 지원을 받았다.

강릉 옥계산불로 결혼식 사진 소실 주민 무료 웨딩사진 촬영
한국여성수련원 측은 이날 웨딩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좋은 취지여서 감동했다", "웨딩드레스를 처음 입어봤는데 눈물이 난다"는 등 저마다의 절절한 감동 사연을 전했다.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 원장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웨딩사진을 촬영하지 못했다는 사연, 3년 전 옥계지역 산불로 소실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남들이 누리는 평범함이 한으로 남은 사람은 없는지, 지역 주민들을 더 따뜻한 눈으로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여성수련원은 지난봄 옥계산불 등 동해안 산불 당시 산불 지역 임산부, 아동 동반가족 노약자를 위한 숙박을 지원했다.

또한, 동해안 산불로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강릉, 동해, 삼척 시민들을 위해 '안산시립국악단'을 초청해 '꽃 피는 봄이 오면' 음악회도 개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