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5비, 아프간 특별기여자 초청 "한국 적응 모습에 보람"
'미라클 작전' 주역 공군·아프간인…1년 만의 뜨거운 재회
'미라클 작전'으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작전 성공의 주역인 공군 장병들이 뜨거운 재회의 시간을 보냈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은 지난 26일 '국민과 함께하는, K-Military Festival'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 등을 초청해 부대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지난해 '미라클 작전'에 투입된 조종사, 공정통제사(CCT) 등 공군5비 장병들과 한국에 사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가 재회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미라클 작전'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되자 공군5비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390여명을 군 수송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구출한 작전이다.

공군5비는 당초 한국에서 사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모두를 초청했지만, 개인 사정 등으로 이날은 9명의 특별기여자가 참석했다.

'미라클 작전' 주역 공군·아프간인…1년 만의 뜨거운 재회
이 자리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은 미라클 작전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자 박수와 함께 환호했다.

이후 장병들과 특별기여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급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 자리에서 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는 "한국 땅에서 가족들과 함께 잘 지내고 있다"며 "목숨을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은혜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작전에 참여했던 장병들은 당시의 다급했던 작전 상황을 떠올리면서도 한국에 잘 적응한 이들을 보며 뿌듯해했다.

조기열 항공작전대장은 "임무를 수행할 때 사실 굉장히 위험했다"면서 "생사를 함께 했던 특별기여자들이 한국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는데, 행복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의 만남 이외에도 지역 주민을 위한 고공 강하 관람, 조종복과 빨간 마후라 복장 체험, 심폐소생술과 방독면 체험 등이 진행됐다.

'미라클 작전' 주역 공군·아프간인…1년 만의 뜨거운 재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