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헤르손 철수 지시 여부에 "국방부에 물어보라"
러, 존슨 총리 재도전설에 "영국에 정치적 지혜 기대 안해"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사임 후 제기된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총리직 재도전설에 대해 기대할 게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존슨 전 총리의 재도전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서방에 대해 정치적 지혜를 기대하지 않는다.

특히 영국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영국의 내정이고, 우리는 다른 나라들처럼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날 트러스 총리의 사퇴 선언 직후 존슨 전 총리의 총리직 재도전 소식이 흘러나왔다고 보도했다.

존슨 전 총리는 지난 7월 '파티 게이트' 등 연이은 논란에 사퇴를 선언했으나, 야당의 조기 총선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2019년 총선 승리를 이끈 그가 재등판해야 한다는 보수당 내 목소리도 적지 않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지에서 철수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는 '특별 군사 작전'의 지휘에 대한 내용이니 국방부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지역 러시아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헤르손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결정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 연장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전화로 의논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예정된 바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즉시 조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