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들은 근무 시간 병원 복도에서 환자를 비하하듯 따라 하는 영상, 환자용 기구를 함부로 이용하는 영상 등을 촬영해 틱톡(Tiktok)에 올려 논란이 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직원 세 명이 복도에서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뒤뚱뒤뚱 걸어가거나, 환자 휴게실에 비치된 쿠션을 든 채 소파에 올라서 춤추는 장면 등이 나온다. 웨스트라이프의 유명 팝송인 '유 레이즈 미 업' 노래에 맞춰 의료용 기구를 올리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의 모습도 보인다.
특히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뒤뚱거리며 춤을 춘 영상에 네티즌들로부터 큰 공분을 샀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들은 노인을 돌볼 자격이 없다", "직업의식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근무 시간에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이들은 SNS에 업로드했던 영상을 전부 삭제했다. 해당 요양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영상들이 부적절하다는 데 동의한다. 직원들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현재 영상 촬영에 가담한 직원들을 조사하고 정직 처분을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3월 의료평가위원회(CQC)에서 서비스가 잘 수행되고 있다는 평가 하에 '좋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관리와 간호를 제공하는데 입원비는 일주일당 약 600파운드(96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