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복정2지구 학부모 100여명…시 "학부모 의견 반영 노력"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 복정2지구의 성남여자중학교와 신흥초등학교 학부모들은 21일 성남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남여중과 신흥초 뒤편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의 설계 변경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문제의 아파트는 교실과 불과 10여m 거리에 신축된다"며 "완공되면 아파트에서 교실이 고스란히 드러나 학습권 침해는 물론 체육수업 시간 등에는 신체 노출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만간 기반작업을 위한 대규모 발파가 이뤄지면 학교 건물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며 대형 공사차량이 학교 주변으로 수시로 드나들어 아이들의 안전권도 위협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들 학부모 100여명은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 책임져라", "커튼치고 생활해야 하는 초근접 설계도면 즉각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한시간가량 집회를 했다.

복정2지구 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수정구청 뒤편 영장산 자락 7만7천750㎡에 2023년까지 1천200여 가구의 공공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학부모들이 문제 삼는 아파트는 나란히 붙어있는 성남여중과 신흥초 뒤편에 들어설 예정으로 학부모들이 LH로부터 확보한 설계 도면에 따르면 아파트와 성남여중과는 약 15m, 신흥초와는 약 20m 떨어져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며 "다만 사업 추진 주체가 국토교통부와 LH여서 이들 기관에 학부모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고 앞으로도 학부모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