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개발한 쌀맥주가 세계 맥주대회에서 으뜸 상을 받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해 민간에 기술을 이전한 쌀맥주 '미미사워'가 세계 3대 맥주대회 중 하나인 일본 IBC(The International Beer Cup 2022) 국제맥주대회에서 아메리칸스타일 사워에일(Sour Ale) 부문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 개발 쌀맥주, 세계대회서 '금메달' 수상
IBC 대회는 1996년부터 매년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수제맥주 경연대회로, 올해는 1천100여종의 맥주가 출품돼 경연을 치렀다.

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해 2020년 특허 출원한 '향미가 향상된 쌀맥주 제조법'을 올해 초 남양주에 있는 에잇피플브루어리에 기술이전을 했고, 에잇피플브루어리는 이를 활용해 생산한 '미미사워'(美米SOUR)를 올해 5월부터 시판했다.

이 쌀맥주는 경기도가 개발한 쌀품종 '참드림' 첨가량을 50%(전분질 기준 54.9%)로 끌어올려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발효 때 생성되는 산미로 인해 새콤한 맛이 나는 특징이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내년에는 과일 첨가 맥주를 개발하는 등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술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영순 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맥주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주원료 대부분이 수입 농산물이어서 국내 농업인의 소득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이번 수상이 쌀 소비 증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