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도박예방치유원 인지도 올랐지만…상담 의향은 감소세"
사행산업으로 인한 도박 중독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치유원)이 설립된 지 9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도박 관련 전문 상담 기관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감소 추세라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치유원의 지난해 '기관 인지도 및 광고효과 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도박 문제에 대해 상담 기관을 이용하겠다는 의향은 64.6%로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래 가장 낮았다.

상담 기관 이용 의향은 2016년 67.5%에서 2019년 66.4%로 하락했고, 2020년 65.2%에 이어 다시 0.6%포인트 떨어졌다.

치유원의 인지도가 2016년 34.4%에서 지난해 56.9%로 뛰어오른 것과 대비된다.

도박 문제 경험자들이 해결을 위해 전문 상담 기관을 이용한다는 비율은 22.1%에 그쳤다.

친구·동료 등 지인과 상의한다는 답변이 25.6%로 가장 높았고, 가족과 상의한다는 답변이 23.3%로 뒤를 이었다.

도박 문제 상담 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41.8%,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가 30.8%였다.

임 의원은 "기관의 인지도 상승 자체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실제로 상담 기관을 이용하겠다는 의향이나 필요성을 느끼는 정도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전문성을 강화한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