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배파쿠·아프리카발톱개구리 등 유입주의종도 적발
민주 우원식 "생태계 균형 해쳐…불법수입 적극 단속해야"
반려동물로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에 유입된 외래생물종이 2년 새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국립생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1년 통관 단계에서 기록된 외래생물 유입종은 2년 만에 3천460종에서 6천840종으로 늘었다.

국립생태원 자체 자연환경 조사에서도 외래생물 유입은 2011년 1천109종에서 2021년 2천653종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국립생태원은 "관상·애완 목적으로 해외에서 직접 수입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거래하거나 개인이 소유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래생물 유기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막고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상 매매할 수 없는 생물의 반입을 막기 위해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실시하는 외래생물 안전성 검사에서도 2019∼2021년 2만1천265개체가 적발됐다.

올해는 유입주의 생물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가 21마리, 붉은배파쿠가 100마리, 동인도갈색도마뱀 13마리 등 204개체가 발견됐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생태교란종 붉은불개미가 2만마리 나오기도 했다.

우 의원은 "생물다양성법에 명시된 국내 생태계 균형을 해칠 수 있는 외래생물의 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법정관리종의 불법 수입을 적극적으로 단속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