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최연소 사령관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될듯"
중국군 최연소 사령관 류전리(劉振立·58)가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참모장으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전했다.

SCMP는 지난 12일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 회의(7중전회) 영상에서 류전리 전 인민해방군 육군 사령관이 팔에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휘장을 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는 그가 중앙군사위원회 지도부로 승진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의 한 소식통은 SCMP에 "류전리가 퇴역할 예정인 리쭤청(69) 현 연합참모부 참모장의 후임이 될 것"이라며 "중앙군사원회는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당대회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산당 총서기 3연임 확정과 함께 중국 최고 지도부의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전리는 리쭤청처럼 실전 경험이 있는 사령관으로, 그것이 승진의 핵심 배경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리쭤청은 1979년 중국-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육군 사령관을 거쳐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됐다.

류전리는 1986년 22세에 중국과 베트남 접경 산악 지역 라오산에서 벌어진 전투에 최전선 중대장으로 처음 참전한 후 1987년까지 30여 차례 공격을 막아내며 1등 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는 2014년 베이징 방위를 책임지는 최정예 부대인 82집단군(옛 38군) 단장이 됐고, 이후 인민무장경찰부대 참모장을 거쳐 지난해 6월 육군 사령관으로 승진했다.

그는 육군 사령관으로서 인민해방군에 대한 전례 없는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 주석은 지난해 그를 육군 사령관으로 승진시킨 지 수주 만에 중장에서 상장으로 진급시키며 인민해방군 최연소 최고 사령관으로 만들었다.

마카오 군사 평론가 앤서니 웡 둥은 SCMP에 "옛 38군 지휘관 출신들은 모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수제자들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류전리의 화려한 전투 경력과 82집단군에서의 정치적 배경, 무장경찰부대에서 대테러 경험은 모든 국내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를 원하는 시진핑의 요구에 모두 전적으로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