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올림피아드가 현지에서 열린다.

전러시아대학한국어교수협의회(OPKYARU)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 전역 31개 대학에서 예선을 거쳐 실력이 검증된 26개 대학 소속 3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한다.
이들은 13∼14일 이르쿠츠크국립대에 머물면서 한국어 말하기와 러-한 번역, 한-러 번역, 작문 테스트 등 전반적인 한국어 실력을 겨룬다.
KF는 엄정한 심사를 통해 대상을 받은 대학생에게 내년 한국어 펠로십 참가 특전을 부여한다.
한국어 펠로십 참가자에는 항공료를 제외한 국내 체류 경비를 지원한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부분 동원령을 발동해 학생들이 징집되는 상황에서도 대학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학습 열기는 오히려 뜨거워졌다는 평가다.
예브게니아 콜로디나 이르쿠츠크국립대 한국어학과장은 "많은 학생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면서 "실력이 검증된 학생들이 모이는 만큼 매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르쿠츠크국립대와 국제언어경제학원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 개회식에는 OPKYARU 회장인 세르게이 쿠르바노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교수, 주이르쿠츠크한국총영사관의 김세웅 총영사, KF 모스크바사무소 임철우 소장 등이 참석한다.
OPKYARU는 2009년 결성됐으며, 이후 격년으로 전 러시아 대학생 한국어 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