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산돌 공동대표.
윤영호 산돌 공동대표.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사 산돌이 다음 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11일 산돌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목표를 밝혔다. 윤영호 산돌 공동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당사의 경영성과를 고객과 주주에게 투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폰트의 대중성을 국내외로 확장해 글로벌 대표 크리에이터 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1984년 설립된 산돌은 국내 첫 디지털 폰트 회사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폰트 제작·서비스 역량을 키운 업계 선두 기업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콘텐츠 환경에 맞춰 폰트 기반의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산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서체인 '맑은 고딕'과 애플 아이폰의 시스템 서체인 '애플 산돌 고딕 네오'(Apple SD Gothic Neo), 구글의 '본고딕'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표 한글 서체들을 제작해 왔다. 이후 기업들에게 서체가 중요한 브랜딩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현대카드와 배달의 민족,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전용 서체도 제작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디지털 콘텐츠와 구독경제 시장의 성장으로 폰트 사용이 늘면서 회사의 매출 규모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20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재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37.8% 늘어난 수치다.

산돌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49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6000~1만8800원이다. 이달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18일과 1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는다.

산돌의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80억원 규모다. 회사는 100% 신주모집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와 플랫폼 기술 확보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폰트 제작사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