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저지른 절도 사건의 형량을 줄여주지 못했다며 국선변호인을 협박한 70대 남성이 더 큰 처벌을 받게 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자신의 국선변호인을 협박한 혐의(협박)로 7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광주 동구 B 변호사 사무실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위해를 가할 것처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전남의 한 공사장에서 2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쳤다가 재판에 넘겨졌는데, 벌금 100만원 형을 선고한 1심 판결이 항소심에서도 유지되자 불만을 품고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우선 피해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핫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지난 6월 대구에서 변호인에게 앙심을 품고 사무실에 불을 지르는 사건 등을 고려하면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남 모 병원에 입원 중인 A씨를 붙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