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하 의사 94주기 추모식 타이베이 순국지서 열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날 행사에는 옛 타이베이 형무소 자리에서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인 김상호 대만 슈핑(修平)과기대 교수, 주 타이베이 한국대표부 홍순창 부대표, 타이베이 한국학교 심향순 교장, 대만 사범대 장보웨이(江柏煒) 국제사회과학원장 등 한국인과 대만인들이 참석했다.

장보웨이 원장은 "대만과 한국은 일본 식민의 역사 및 냉전의 역사 등과 같은 역사적 경험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94년 전 평범했던 젊은이가 자신의 조국을 위해 본인의 생명을 바쳤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본받기 위해 우리 공동의 역사의 보존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번화가로 변해버린 주변 지역을 둘러보며 대만의 역사 보존 현장이 상업 자본주의에 매몰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의 식민 체제에 순응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있는 조 의사는 황해도 신천군 서기직을 걷어차고 갓 태어난 아들과 부인을 고국에 남겨둔 채 일본을 거쳐 대만으로 건너가 '타이중(臺中) 의거'에 나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옛 형무소 벽에 걸린 플랫카드를 가리키며 사형 집행 시간은 오전 10시 12분, 숨을 거둔 시간은 10시 27분이라면서 오늘 추모식 장소인 이곳을 통해 형무소 밖으로 나와 당일 타이베이 시내 류장리(六張犁)에 묻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파트들이 들어서 정확한 장소는 어디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