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활용방안 수립용역 발주…공공·민간시설로 탈바꿈할 듯

독특한 구조로 건축 당시 청주의 랜드마크로 여겨졌던 명암관망탑(일명 명암타워)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된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오는 11일 '명암관망탑 활용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비는 1억원이다.

용역 수행 기관은 내년 4월까지 시 재정을 고려한 활용 방안, 건물 실태조사 및 리모델링 방향 등을 제시하게 된다.

용역 발주는 명암타워의 무상사용 허가 기간이 내년 6월 종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2000년대 초반 청주 유일의 유원지인 명암유원지 활성화를 위해 명암타워 설치사업을 추진했다.

유원지 이용객들에게 편익 시설을 제공하고, 상징성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객도 유치하기 위해 민간자본 투자 사업으로 진행했다.

사업시행자(수허가자)는 협약을 거쳐 상당구 용담동 1의 1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13층, 옥탑 2층짜리 건물(연면적 7천625㎡)을 지어 2004년 1월 시에 기부채납했다.

관망대, 회의실, 전시실, 휴게·일반음식점 등 용도의 명암타워를 20년간 무상사용하는 조건이었다.

임시사용승인이 난 2003년 6월 13일부터 내년 6월 12일까지가 무상사용 허가 기간이다.

명암타워는 한때 주요 기관·단체의 행사장으로 애용됐으나 경영난을 피하지 못했으며 지금은 지하 2층만 웨딩홀로 운영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노후화했고, 시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흉물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가 전면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는 배경이다.

명암타워를 청년 창의 활동 공간 등 시민들이 원하는 공공시설로 활용하되 이곳에 민간시설도 유치한다는 게 시의 대략적인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자체 예산을 들여 공공의 공간을 마련하고, 다른 공간은 민자를 유치해 활용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지만, 용역이 진행돼야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