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부족, 상품권 이용 애로…정부, 제도 개선해야"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이 가맹점 부족으로 이용에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과 달리 전국 모든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5천원, 1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 등 총 5개 권종으로 발행되며 시중 은행에서 살 수 있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더불어민주당·전북 군산)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전통시장의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은 61.6%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누리상품권은 2009년부터 전통시장 매출 확대를 위해 시행해왔다.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영업 중인 점포와 노점은 각각 18만1천975개와 3만3만478개로 총 21만5천453개이다.

하지만 온누리상품권의 가맹점은 총 13만2천772곳에 그쳐 10곳 중 4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신 의원은 설명했다.

가맹률은 대전(98.8%), 전북(84.9%), 세종(84.8%) 순으로 높았으며 가장 낮은 인천(46.8%)과 서울(46.5%)은 절반도 가입하지 않았다.

전체 전통시장 1천401곳 중 가맹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은 총 571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방산종합시장(9.7%), 충남 예산시장(0.3%) 등 224곳은 가맹률이 10% 미만이며, 전북 줄포시장 등 107곳은 가맹률이 '0%'로 조사됐다.

신영대 의원은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온누리상품권 발행액을 5천억원 늘릴 예정인데, 실제는 40% 가량 사용처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이번 전통시장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정부 차원의 가맹점 독려 캠페인, 시설 현대화 사업 등 가맹률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