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권 분량의 초·중·고 영어 교과서 콘텐츠가 앱 하나에 담겼다. 인공지능(AI)이 학생의 영어 발음, 발화 속도, 정답 유사도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준다. LG CNS가 개발한 AI 영어 회화 학습 앱 ‘스피킹 클래스’의 골자다.LG CNS는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스피킹 클래스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스피킹 클래스는 시간·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AI 기반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앱이다. LG CNS는 천재교육, 동아출판 등 출판사 7곳과 콘텐츠 제휴 협약을 맺고 초·중·고 영어 교과서 71권의 콘텐츠를 담았다.AI 기술을 활용해 영어 학습 효율을 높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 CNS는 전국 11개 시·도교육청에 스피킹 클래스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스타트업 H2O호스피탈리티는 클라우드 관리업체(MSP) 베스핀글로벌과 베트남 스마트시티 운영 관리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H2O호스피탈리티는 대우건설 베트남THT법인과 베스핀글로벌이 개발한 ‘THT-베스핀 스마트 시티 허브’ 내 주거 및 숙박시설의 디지털 운영 솔루션 통합 및 공동 운영을 협의한다. 플랫폼 내 클라우드 기반 구축 지원과 위탁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주거 및 숙박 시설의 디지털전환(DX) 서비스 구축에도 협력한다.김태호 베스핀글로벌 베트남법인장은 “호텔, 레지던스, 아파트 등 다양한 거주 시설을 비롯해 복합 편의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양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티 대표는 “기존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의 호텔과 리조트에서 성공적 디지털전환을 진행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스마트시티의 표준이 될 사업에 참여해 기쁘다”고 전했다.H2O호스피탈리티는 2015년 설립됐다. 호텔을 비롯해 숙박시설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운영·관리해주는 사업을 운영한다. 지난해 9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KDB산업은행,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야외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가을을 앞두고 식품·유통업계가 ‘나들이족’ 모시기에 나섰다. 각 제조사는 경험해 본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플래그십스토어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전시를 마련해 소비 공간인 매장을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확장하고 있다. 삼청동 찾는 뷰티 브랜드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산업에서 비대면 전환이 가속했지만, 소비재 산업에서는 대면의 가치가 여전히 부각되고 있다.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제품을 보고 만지는 과정을 통해 브랜드의 스토리를 직접 체험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판매한다’는 공간 마케팅이 대표적인 성공 방정식으로 뜬 이유다.이에 따라 뷰티 브랜드들은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자체 매장 운영에 힘쓰고 있다. 백화점이나 로드숍 같은 천편일률적 매장에서 벗어나 브랜드를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 추세다. 최근 뉴트로(복고) 열풍, 청와대 개방 등으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삼청동이 이들이 주목하는 장소다.독특한 향의 핸드크림과 바디워시로 유명한 ‘논픽션’은 한남, 성수, 부산에 이어 지난 7월 삼청동에 네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2014년부터 아라리오 갤러리의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던 곳에 둥지를 틀었다.1층은 호텔의 라운지를 표방해 고객들이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휴식처이자 전시 공간으로 조성했다. 2층은 고즈넉한 서재를 컨셉트로 꾸며 제품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통창 가득 경복궁의 돌담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푸른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그로부터 걸어서 10분, 재동초등학교 인근에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설화수의 집’이 있다. 1930년대에 지어진 한옥의 고즈넉함과 1960년대에 지어진 양옥의 신선한 매력이 공존하는 공간이다.한옥에서는 설화수 제품이 판매·전시되고 있다. 설화수 서사가 담긴 제품을 소개하는 ‘부티크 원’, 음악, 글, 소품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설화 살롱’, 도예가의 작업실을 구현한 ‘공작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소품으로 표현한 ‘미전실’, 설화수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단장실’ 등으로 구성됐다. 양옥으로 건너가면 ‘오설록 티하우스’에서 갓 구운 차향을 느끼며 차우림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백화점에서 전시회 즐겨볼까백화점은 문화·예술공간으로 변모해 오프라인 채널로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체험형 콘텐츠로 예술작품을 선택해 백화점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모객 효과까지 누리겠다는 구상이다.더현대 서울은 오는 25일까지 6층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에서 패션사진 기획전 ‘매직샷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3대 포토그래퍼로 불리는 피터 린드버그, 파올로 로베르시를 비롯한 작가 48명의 사진·영상 작품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지난달 말 기준 알트원의 누적 방문객은 50만명을 돌파해 더현대의 ‘앵커 테넌트(집객 효과가 뛰어난 점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2월 개장 이후 하루에 약 1000명이 방문한 셈이다.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3일까지 잠실점 ‘롯데갤러리 아트홀’에서 뉴미디어 아트 전시회 ‘테임 보우’를 진행한다. 뉴미디어 아트란 TV, 핸드폰,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기술 도구를 예술적 표현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을 의미한다.구기정, 류성실 등 뉴미디어 예술가 8명과 롯데 갤러리가 협업한 이번 전시회는 ‘혼돈과 모호함을 시대의 정체성으로 하는 인간이 자연적 인공성을 찾는 과정’을 주제로 했다. 디지털 기술과 페인팅, 가상의 인물, 퍼포먼스 공연 예술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총 18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영애 롯데백화점 아트콘텐츠실장은 “’뉴미디어 아트는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에게 친숙한 매체를 활용하면서도 신선한 경험을 제공해 많은 고객에게 관심을 받는 콘텐츠”라며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 아트 작품이 프리즈와 KIAF 아트페어에서도 끊임없이 주목받은 것처럼 고객들이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먼저 감상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문화예술 기획사 워킹하우스의 뉴욕 팝업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달 30일까지 1층 서관에서 개최된다. 앨리타 안드레, 조지 와이드너, 티모시 슈미트 등 해외 작가와 함께 정은혜 작가가 유일한 국내 작가로서 참여했다.정은혜 작가는 올여름 흥행작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발달장애를 지닌 영의 역을 연기한 배우다. 발달장애와 다운증후군을 가진 정 작가는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2016년부터 활동 중이다.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