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한경 에이셀 epci AI

강원도 '보고서 표절 논란' 국외 연수 개선책 마련

"선발 기준 강화·보고서 제출 시 표절 검사 의무화"
강원도는 보고서 표절 등으로 논란이 됐던 공무원 국외 연수를 개선하는 방향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국외 연수를 내실화하고자 신청자의 계획을 사전에 심층 검증하고, 어학 기준 등의 선발 요건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외 연수 희망자가 자신의 계획을 수립하면 전문가의 종합 컨설팅을 받아 보완한 뒤 종합 평가해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또 원활한 국외 훈련 진행과 성과를 높이고자 어학 성적 평가 기준을 확대해 고득점자가 더 유리하도록 개선했다.

국외 교육훈련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때는 표절 검사 결과를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고, 평가 결과 미흡한 사안에 대해서는 월 체재비의 2배인 400만∼600만원을 환수하거나 보고서 재작성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

국외 연수를 마친 공무원들이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기면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분야에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가 이처럼 국외 연수 과정을 바로 잡기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도는 토익 성적이 675점 이상인 공무원을 대상으로 선발할 예정이나 토익 800점 이상을 요구하는 중앙 부처 기준보다는 낮아 원활한 국외 연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선발 인원을 올해 18명에서 내년 15명으로 축소할 예정이지만 열악한 도 재정 형편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많다.

도는 평창올림픽 이후 인사 적체 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외 연수 과정을 방만하게 운영했고, 결과 보고서 상당수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다.

김명선 행정부지사는 "토익 성적 675점으로 좋은 연수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재정 형편상 선발자가 많은 점도 인정한다"며 "연수 결과 보고서 부실 및 표절 의혹에 따라 개선안을 마련한 만큼 도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고, 공무원이 국제적인 역량을 갖추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 1
  2. 2
  3. 3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1. 1
  2. 2
  3. 3
  4. 4
  5. 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