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31일 농림축산식품부의 '김치 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9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남군 산이면 일원에 들어서는 김치 원료 공급단지는 배추 등 김치 원재료의 수급 불안정과 물량 확보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김치 제조업체 등을 주 출하 대상으로 절임배추 등의 김치 원료를 생산,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총사업비 290억원(국비 116억원·도비 52억원·군비 122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완공한다.
하루 약 50t(연간 1만 2천t)의 절임배추를 생산할 시설과 배추 기준 1만t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연면적 1만 5천㎡ 규모의 저온저장시설을 갖춘다.
절임 시 발생하는 염수에 포함된 소금의 70%까지 재활용해 생산비를 절감하는 '배추절임 용수 재활용 설비'도 들어선다.
단지에서 사용되는 배추는 전량 생산농가 등과 계약재배로 확보한다.
전남 1천36곳의 중소 김치 제조업체는 절임배추 생산에 따른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겨울철 대표적 수급 불안 품목인 원료 배추의 저장시설 확보로 홍수 출하 방지에 따른 수급조절이 가능해지고, 기존 원물 배추 중심에서 벗어나 절임배추로 판매할 수 있어 부가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했다.
전남도는 단지에서 생산되는 절임배추 등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내 300여 김치 제조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된 대한민국 김치협회, 인천김치절임류가공사업협동조합 등 34곳의 단체와 업무협약도 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김치 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은 지난해 도가 정부에 건의해 유치한 사업"이라며 "대한민국 김치의 본고장인 전남이 세계 최고의 김치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을 확대해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