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일로부터 7천553일만에 붙잡아
대전경찰청은 30일 21년 전 발생한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승만(52)과 이정학(51)의 신상을 공개하고 그간 수사 과정을 설명했다.

대전경찰청 미제전담수사팀은 범행에 이용한 차 안에서 찾은 마스크와 손수건을 감식 의뢰해 유전자(DNA)를 발견해 이와 일치하는 이정학 등을 붙잡아 지난 27일 구속했다.

사건 발생 7천553일만이다.

다음은 범인들이 사건에 사용한 권총을 강탈한 시점부터 피의자들이 구속돼 신상이 공개되기까지 일지를 정리한 것이다.

◇ 2001년
▲ 10월 15일 오전 0시 = 대전 동구 비래동(현 송촌동)서 도보 순찰 중인 경찰을 차로 치고 권총 1개 강탈.
▲ 12월 1일 = 수원 영통구 영통동에서 시동이 걸린 채 주차 중인 그랜저XG 차량 탈취.
▲ 12월 21일 오전 10시 = 서구 국민은행 둔산지점 지하 주차장에서 은행직원 김 모(당시 45) 과장에게 실탄을 쏘고, 현금수송차량에서 3억 원 강탈해 도주.
▲ 12월 21일 오전 10시 4분 = 경찰 현장 도착.
▲ 12월 21일 오전 10시 7분∼10분(추정) = 범인 130여m 인근 빌딩 지하 주차장 도착해 범행 차량 버리고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고 도주.
▲ 12월 21일 오후 6시 = 경찰 빌딩 지하 주차장에서 범행 차량 발견. 범인 지문 검출 실패
▲ 12월 21일 = 충남경찰청 수사본부 설치

◇ 2002년
▲ 1월 3일 = 수사본부 관련 용의자 신고 62건 접수 후 43건 종결.
▲ 1월 21일 = 수사본부, 관련 용의자 신고 198건 접수 후 158건 종결. 폐쇄회로(CC)TV 39개 판독. 수사 범위 전국 및 최근 10년 이내 교도소 출소자로 확대.
▲ 1월 22일 = 사건 범인 현상금 1천만→2천만원 상향.
▲ 1월 24일 = 사건 범인 현상금 2천만→4천만원 상향. 수사본부 용의자 2명 수배 전단 20여만 장 제작 후 배포. 시민제보 200여 건 접수 후 종결.
▲ 3월 12일 = 수사본부 둔산서 형사계 등 10개 반 70여 명→ 5개 반 40여 명으로 축소
▲ 8월 29일 = 수사본부 송 모(당시 21) 씨, 김 모(당시 22) 씨, 박 모(당시 23·육군 상병) 씨 등 용의자 3명 검거, 구속영장 신청.
▲ 8월 30일 = 대전지방법원, 육본 보통군사법원 '범죄증거 및 소명 부족'으로 구속영장 기각.
▲ 12월 30일 = 충남경찰청 수사본부 해체(목격자·전과자 등 5천321명, 차량 9천276대 조사, 2만9천260개소 탐문). 이후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현장 수거품 보관.

◇ 2011년
▲ 12월 = 대전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 사건 인수

◇ 2015년
▲ 7월 31일 = 형사소송법 개정안(태완이법) 시행,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 2017년
▲ 9월 = 마스크, 손수건 등 사건 당시 현장 유류물에서 동일인 DNA 검출.
▲ 10월 =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 살인사건 유류물 DNA와 2015년 충북 불법 게임장 현장 유류물 DNA 일치 결과 회신.

◇ 2022년
▲ 3월 = 대전경찰청, 이정학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
▲ 8월 25일 = 대전경찰청, 이정학·이승만 검거. 사건 발생일로부터 7천553일 경과.
▲ 8월 27일 = 이정학, 이승만 구속
▲ 8월 30일 = 대전경찰청, 피의자 2명 신상 공개. 수사 결과 브리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