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는 한달간 60∼70명 예상…비수도권 위험도 4주째 '높음'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전문가가 8월 3주에 정점 구간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당분간 유행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3주(14∼20일) 1.06이었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인 8월 4주(21∼27일) 0.98로 내려왔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6월 4주(0.91) 이후 9주 만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4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76만9천552명으로, 전문가들이 정점으로 판단한 8월 3주(89만3천93명) 대비 13.8% 감소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8월 3주 12만7천585명에서 8월 4주 10만9천936명으로 내려왔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이 감소했지만,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8월 3주 20만2천565명에서 4주 18만2천192명으로 줄었지만,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22.7%에서 23.7%로 늘었다.
8월 4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597명으로 전주 대비 28.9% 늘었고, 사망자는 519명으로 전주 대비 25.4% 증가했다.

지난주 전문가들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7개 연구팀 중 2개 연구팀은 4주 후(9월 21일께) 확진자 수가 10만명 안팎으로 감소한다고 예측했고, 2개 연구팀은 2주 후(9월 7일께) 10만∼11만명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4주 후 4만명대로 감소한다는 전망도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8월 말 최대 580명 또는 9월 초 최대 850명 발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망자는 향후 한 달간 하루 평균 60∼70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8월 4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4주 연속으로 전국·수도권은 '중간', 비수도권은 '높음'으로 평가됐다.
방대본은 "주간 확진자 수 발생 규모는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위중증·사망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비수도권 중환자실 의료역량대비 60세 이상 발생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위험도 평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관련 정책과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되 입국 직후 검사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동절기 접종계획에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 접종 계획이 포함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