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팀은 세포 제거에 관련된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융합단백질(Gas6)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쥐 모델을 통해 Gas6이 뇌 속에 축적된 베타 아밀로이드 양을 현저하게 줄이고, 손상된 인지능력·기억력이 기존 항체 치료제를 처방했을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항체 치료제를 처방받은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나타났던 뇌 미세혈관 출혈도 감소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기존 항체 기반 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불확실하고 염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as6을 통해서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염증반응 없이 청소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낮을 뿐만 아니라 높은 인지기능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자가면역질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지난 4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