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산림청, 해군이 복합 해양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이번 훈련은 2020년 9월 서귀포 범섬에서 발생한 다이버 미출수 사고를 계기로 좁은 구역에서 다수의 항공기가 분리 비행하는 등 원활한 항공 통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획됐다.
훈련은 오전 9시께 화순항 남쪽 해상에서 항해 중인 여객선과 어선이 충돌해 선원 5명이 바다에 추락하고 선박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선박 화재와 발생한 실종자 다수 표류라는 복합적인 해양사고 상황에서 효율적 대응을 위해 3개 기관은 각각 헬기를 띄웠고, 해경은 5천t급 경비함정인 이청호함을 투입, 수색구조 현장의 현장 지휘 역할을 맡았다.

제주해경청 헬리콥터는 항공 통제와 인명구조, 산림청 헬리콥터는 화재 선박에 담수 약 3t을 투하하는 소화 방수, 해군 헬리콥터는 표류자 식별에 따른 해상 위치 표시탄 투하 임무 등을 맡았다.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 훈련에는 높은 시인성과 부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구조 요청자의 위치를 표시하는 폐쇄형 수면 마커 부이(SMB)와 붉은색 불빛과 연기로 주변에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신호 홍염 등 휴대용 해상 위치표시 장비가 사용됐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항해 중인 선박 간 충돌뿐만 아니라 최근 발생하는 레저활동자 미출수 등 해상 인명사고가 점점 다양해져 이번 훈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제주해경은 항공기를 이용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수색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