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자국 내 원유 절도가 워낙 대규모여서 국가 재정을 악화시킬 정도라고 토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부자에서 공무원 그룹과 만나 나이지리아가 원유 절도 때문에 재정적 의무를 일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 공무원은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 때문에 급료 인상을 요구해왔다.

부하리 대통령은 "여러분의 봉급 (인상) 검토와 관련해, 우리 재정의 주된 수입 기반인 원유에 대한 절도가 횡행하다 보니 정부 재정 운용에 제약이 있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이지리아는 올해 1분기에만 원유 절도로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의 재정 수입을 잃었다고 석유 규제당국이 밝힌 바 있다
석유 메이저 셸의 현지 대표도 나이지리아의 원유 절도는 석유산업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라면서, 자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두 개를 폐쇄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