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리안갤러리 서울은 신작 회화와 설치 작품 18점을 전시하는 이건용 개인전 '재탄생(Reborn)'을 개최한다.
작가는 1976년 첫 발표 이후 지금까지 신체적 제약을 이용해 선을 긋는 '바디스케이프'(Bodyscape) 연작을 그리고 있다.
몸을 제한하는 퍼포먼스는 1970년대 독재 정권 상황에서 비롯했으며 이번 신작에선 생태 문제를 다룬다.
이어 최근 코로나 사태와 자연재해 현상,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규모 발생 등을 언급하며 "아마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지구에서 최후의 현상이 생기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눈 내리는 바다 사진을 전사한 대형 캔버스에 금색과 초록색 물감으로 거대한 원을 그린 신작도 선보였다.
2015년 전시에서 사회적 논란이 됐던 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선보였고, 2017년 전시에서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관련한 사진을 활용한 작품을 출품한 바 있다.
이건용은 "우리는 이미지를 통해서 지금 존재하고 있지 않은 것까지 생각할 수 있다"며 "오늘날 이미지를 합성하는 작업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환경과 관련한 이미지만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택배상자 등을 버리지 않고 캔버스 호수별로 잘라서 보관하며 붓에 남은 물감을 씻지 않고 이 종이에 칠한다.
바탕칠이 된 종이에 드로잉 작업을 하기도 한다.
작가는 오묘한 색을 내는 종이가 수천 장에 이른다며 이를 모아서 전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은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