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보 3∼4명 발표…한동훈 "정의·상식 맞는 분 추천 바라"
尹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 곧 공개…추천위 심사 시작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을 압축하는 심사가 16일 시작됐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총장 후보군 심사에 들어갔다.

추천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형사사법의 큰 변화를 가져올 개정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주요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 검찰을 지휘하는 검찰총장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충실한 심사를 통해 검찰 본연의 업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당연직 위원인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은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할 수 있는 인물이 뽑혀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치권은 검찰총장이 법률에 따라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협 대한변협회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추천위 테이블에 올라간 후보는 구본선(사법연수원 23기) 전 광주고검장·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차맹기(24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이주형(25기) 수원고검장·조종태(25기) 광주고검장·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9명이다.

국민 천거를 거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추린 이들이다.

추천위는 이들 중 3∼4명의 후보를 한 장관에게 추천한다.

압축된 후보 명단은 회의 종료 후 공개된다.

한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이르면 17일 윤 대통령에게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내달 중순께 새 총장이 정식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장관은 "검찰을 정의와 상식에 맞게 이끌 훌륭한 분이 추천되기를 바란다"며 "관례에 맞춰 추천위 결과를 존중해 제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