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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출판 대행사인 유나이티드 에이전츠는 성명을 통해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언론인, 시나리오 작가였던 에반스가 심장마비로 지난 9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에반스의 데뷔작으로 1995년 출판된 '호스 위스퍼러'는 1천500만부 넘게 팔리며 그 해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3년 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레드포드,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열연한 같은 제목의 영화로 제작됐다.
말 치유사인 영화 속 주인공은 낙마 사고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10대 소녀(스칼렛 요한슨 분)와 이 소녀를 구하는 과정에서 역시 크게 다친 말의 상태와 심리를 예리하게 파악해 이들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게 돕는다.
1950년 영국 우스터셔에서 출생한 에반스는 옥스퍼드대에서 법률을 공부한 뒤 1970년대에 신문과 방송 기자로 활동하며,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벌어지는 내전을 취재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TV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와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소설 집필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그가 쓴 다른 작품으로는 '더 루프'(1998), '더 스모크 점퍼'(2001), '더 디바이드'(2005), '더 브레이브'(2010) 등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