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하면서 11일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2.50% 오른 22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8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179억원을 58.9%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1조8천7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고, 순이익은 823억원으로 394.1% 늘었다.

증권사들도 신세계가 이번 실적 발표로 매출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3만원으로, 삼성증권 29만7천원에서 30만5천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시장 우려와 달리 내수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사업에서 업종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 환경에 따라 소비가 둔화할 수 있어 백화점 피크아웃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VIP 소비는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고 매스(mass) 소비 역시 럭셔리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은 상황에서 쉬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