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면서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쓰는 논에까지 녹조가 퍼지고 있다.

환경단체 낙동강네트워크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 등 낙동강에 인접한 논에 녹조가 확산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녹조가 심각한 낙동강 물을 양수장에서 끌어올려 농수로를 통해 인근 논에 물을 대면서 논에까지 녹조가 퍼진 것이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녹조 독성물질이 쌀에서 검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월 녹조가 증식한 낙동강·금강 주변 쌀, 배추 등 농작물에서 녹조를 유발하는 남세균에 의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1월 낙동강 중·하류와 금강 하류 인근 농지에서 수확한 쌀과 무·배추에서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 나왔다고 공개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손상과 복통·구토·설사 등을 일으키고 급성중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물질이다.

마이크로시스틴의 생태계 축적에 관해서는 정부 연구가 진행 중이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논까지 흘러간 낙동강 녹조가 농작물 안전까지 위협할 지경이다"며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써야 할지 농민들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