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중국 동부전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중국 구축함은 지난 5일 대만 본섬 해안이 보이는 수역까지 진출했다.
관영 통신 신화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한 중국 해군이 쌍안경을 들고 높은 산들이 솟은 대만 본섬을 바라보고 있고, 건너편에 대만 호위함 란양함이 중국 구축함의 추가 접근을 막으려는 듯 바다 위 길목을 지키고 있다.
중국이 영상과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자국의 일부분으로 간주하는 대만 인근 바다를 마음만 먹으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압도적 군사력을 보유했다는 취지의 선전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4∼7일 대만 인근 해·공역에 6개의 훈련구역을 일방적으로 설정했는데 이 중 3곳은 대만 영해까지 포함했다.
그러나 대만도 중국의 선전전에 맞대응했다.

대만군 고위 관계자는 최근 중앙통신사에 "영해는 국가 주권의 상징으로서 공산당군(중국군) 훈련 중 대만의 영해를 침범한다면 양보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다"며 "우리 군인이 이것도 지켜내지 못한다면 군인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만군은 본섬에 접근하는 중국 군함에 밀착 접근하면서 전면 교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함포나 총기 등 무기 사용보다는 진로 방해나 '밀어내기'를 통해 중국 군함을 영해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