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를 달리는 박민지(24)가 약 한 달 만에 국내 대회 출전을 앞두고 "각오는 늘 똑같이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지는 3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내 대회에) 오랜만에 나오는 기분"이라며 "외국 대회를 통해 뭐가 부족한지, 경쟁력이 어떤지 파악하는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초 대보 하우스디 오픈 이후 약 한 달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나온다.
그 사이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다녀왔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6언더파 278타, 공동 37위에 오른 박민지는 유럽 원정을 다녀오는 사이에 상금 1위는 유지했지만, 대상 포인트에서는 유해란(21)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물러섰다.
평균 타수에서도 박지영(26)에 이은 2위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 상금 6억5천만원으로 선두인 박민지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 등 주요 부문 선두 다툼에 대해 "어차피 경쟁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치열하게 같이 경쟁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는 "저는 사실 퍼트나 쇼트 게임, 드라이버 등 경기력에 초점을 맞추고, 타이틀에 대한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욕심은 난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또 최근 윤이나(19)의 오구 플레이 논란에 대해 "아무래도 성적에만 연연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페어플레이를 하고, 그럴 때 박수를 받을 수 있는데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민지가 국내 무대에 자리를 비웠던 7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한 신인 윤이나는 6월에 열렸던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자신의 것이 아닌 공으로 경기를 진행한 사실을 뒤늦게 자진 신고해 논란이 커졌다.
한국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가 징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윤이나는 당분간 대회 출전을 중단한 상태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박민지를 추월해 1위가 된 유해란은 "(박)민지 언니와 경쟁을 하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저는 사실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인데 시즌 초반 플레이가 잘 돼서 좋아하는 대회가 많은 하반기에는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며 경기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오지현(26)은 결혼 후 계획에 대해 "올해 연말에 가서 생각해보겠지만 아직 결정한 것은 없다"며 "골프에 대한 열정이 많고, 제가 성격도 약간 즉흥적이라 은퇴하겠다는 말씀을 언제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지현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7)와 올해 12월 결혼할 예정이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4일 개막하며 박민지, 오지현, 조아연(22)은 낮 12시 20분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유해란은 평균 타수 1위 박지영,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22)과 함께 오전 8시 40분 10번 홀을 출발한다.
더 재밌게, 더 짜릿하게 단장한 한국 프로야구가 돌아온다. 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롯데전 등 다섯 개의 개막전을 필두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이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1000만 관중(총 1088만7705명)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쓴 KBO리그는 달라진 규칙, 새롭게 구성된 각 팀의 진용으로 올해 다시 한번 흥행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더 빨라진 야구…150분 경기 가능할까8일부터 열리고 있는 시범경기부터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는 평일 오후 1시에 시작한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팬이 몰렸다. 전국구 인기 팀인 KIA와 잠실을 홈구장으로 둔 두산의 매치를 보려는 관중 1만5000명이 현장을 찾으며 시범경기답지 않은 열기를 뿜어냈다.올 시즌 프로야구는 달라진 규정으로 한층 더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 도입된 ‘피치클록’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피치클록은 투구와 타격 준비시간을 제한하는 제도다.KBO는 올해부터 피치클록 위반 시 본격적으로 페널티를 부과한다. 타석 사이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20초,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로 규정했다. 타석당 타자가 타임을 요청할 수 있는 횟수는 최대 2회다. 이를 위반하면 타자는 스트라이크, 투수는 볼의 제재를 받는다. 정규시즌 연장전은 기존 12회에서 11회로 축소해 운영한다.KBO에 따르면 지난해 피치클록 시범운영 결과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13분으로 전년(3시간 16분)에 비해 소폭 줄었다. 볼카운트가 본격 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 이승훈(37)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빙속의 역사를 새로 썼다.이승훈은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9초52의 기록으로 전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그는 스프린트포인트 40점을 얻어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56초47·스프린트포인트 6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은 벨기에의 바르트 스빈크스(7분56초69·스프린트포인트 20점)가 가져갔다. 이승훈이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6년 2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 이후 약 9년 1개월 만이다.이승훈은 레이스 막판에 승부수를 띄우는 기존 전략을 이번 대회에서도 그대로 썼다. 레이스 초반엔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하다가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그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선수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선두 자리까지 꿰찼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위를 유지하던 이승훈은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조반니니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조반니니와의 기록 차이는 단 0.05초였다.이승훈은 한국 빙속의 전설이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부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네 차례 올림픽에 모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때는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며 세계를 호령했다.하지만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는 국제대회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입상권에 들지 못하면서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적지 않은 나이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32·미국·사진)가 경기 중 골프채를 집어던져 도마에 올랐다. 마침 더블보기로 홀 아웃하면서 홧김에 던졌다는 해석이 나오자 그는 “던질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사달은 15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16번홀(파5)에서 벌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경기에서 스피스는 15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선두권 진입을 노렸다. 16번홀 두 번째 샷, 핀까지 238야드를 두고 그는 시속 30마일의 강풍을 마주했다. 곧바로 핀을 노렸지만 맞바람 탓에 공은 해저드에 빠졌고, 벌타를 받고 친 공도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다. 상기된 표정의 스피스가 쥐고 있던 클럽은 잔디 위로 툭 떨어졌고, 그는 더블보기로 홀을 빠져나갔다.경기를 마친 뒤 그는 “불운이 이어져 너무 답답했다”며 “잡고 있던 클럽을 놓쳤는데 바람에 날아가버렸다. 결코 좋은 행동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더블보기로 1오버파를 기록한 그는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 공동 33위로 떨어져 사실상 선두권에서 멀어졌다.스피스는 TPC 소그래스와 유독 악연이 많은 선수 중 하나다. 열 번의 출전 가운데 첫 번째 출전에서만 톱10을 기록했고, 다섯 번이나 커트 탈락했다.안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