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신신예식장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4월 18일 오전 6시께 옥상이 심은 채소를 보러 갔다가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백씨는 현재 경남 창원시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뇌출혈로 신체 활동 능력이 급격히 저하돼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쓰러졌을 당시 저하했던 언어 능력은 거의 회복했지만, 왼팔과 왼 다리에 마비 증상이 있다.
백씨 가족은 그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응원하며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아내 최필순(81)씨와 1967년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신신예식장을 열고 무료 예식을 제공했다.
예식장과 폐백실은 물론 드레스, 양복, 꽃다발까지 무료로 준비했다.
최소 비용으로 인화비만 내면 백씨가 직접 예식 사진을 찍고 부부에게 선물했다.
백씨의 투병과 재활 치료 기간엔 아내 최씨가 예식장 운영을 이어간다.
최씨가 운영 전반을 맡고 아들이 사진 촬영과 예식 진행을 돕는다.
백씨가 진행하던 주례는 친척이 맡아 부부의 백년가약에 축복을 더 하고 있다.
백씨의 투병 소식에도 많은 부부가 이 예식장을 찾아 결혼했다.
이날도 신혼부부 한 쌍이 신신예식장에서 미래를 약속할 예정이다.
최씨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투병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우리 부부가 반백 년 넘게 운영한 신신예식장의 문을 갑자기 닫을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무료 결혼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