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공권력 투입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다가 다시 (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고 있어서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한 듯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신중하게 답했다.
그는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바로 공권력이 투입될지에 대한 질문에 "그것도 판단해봐야 한다.
완전히 무산된 건지 어떤 건지 파악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는 이날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23일부터 대우조선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만큼, 최대한 이날 중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지난 19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함께 헬기를 타고 경남 거제의 파업 현장을 찾았다.
그는 당시 공권력 투입에 대해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여러 가지 희생이나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 장관이 경찰 수장과 함께 파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었다.
이 장관은 지난 20일에는 윤 청장 후보자를 따로 만나 공권력 투입 계획을 논의했다.
한편 그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대응해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리는 데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장관은 "파업에서 동료 경찰들이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기 일보 직전인데 지금 한가하게 그런 논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도 전날 경찰서장 회의와 관련 총경들에게 숙고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