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호·안전사고 예방"…울타리 대안으로 선택

태백시는 태백산 천제단에 CCTV 설치가 가능한지를 전문업체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천제단은 2008년, 2012년, 2019년, 2021년 등 네 번이나 무너져 내렸다.
이 중 세 번은 강풍 등으로 말미암은 자연붕괴였다.
특히 2021년 보수공사 과정에서는 천제단을 구성하는 돌 사이에서 동전, 지폐, 명함, 속옷, 사업자등록증 등 각종 이물질이 나왔다.
시는 이런 이물질을 넣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 위치 변형이 천제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천제단 주변에 안전 울타리를 설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몇몇 잘못으로 태백산의 핫플레이스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은 태백산에 오르는 다수의 행복을 빼앗는 근시안적 대안"이라는 등 반대 목소리가 잇따랐다.

그 결과 CCTV 및 안내판 설치(39%)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현 상태 유지(23%), 안전 울타리 설치 및 출입구 개방(12%), 안전 울타리 설치 및 출입 통제(11%) 등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19일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문화재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말까지 천제단에 CCTV와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