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지난달 관광객·시민·공무원 대상 의견 수렴
"문화재 보호·안전사고 예방"…울타리 대안으로 선택
태백산 천제단에 안전 울타리 대신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태백시는 태백산 천제단에 CCTV 설치가 가능한지를 전문업체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천제단은 2008년, 2012년, 2019년, 2021년 등 네 번이나 무너져 내렸다.

이 중 세 번은 강풍 등으로 말미암은 자연붕괴였다.

특히 2021년 보수공사 과정에서는 천제단을 구성하는 돌 사이에서 동전, 지폐, 명함, 속옷, 사업자등록증 등 각종 이물질이 나왔다.

시는 이런 이물질을 넣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 위치 변형이 천제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천제단 주변에 안전 울타리를 설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몇몇 잘못으로 태백산의 핫플레이스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은 태백산에 오르는 다수의 행복을 빼앗는 근시안적 대안"이라는 등 반대 목소리가 잇따랐다.

결국 태백시는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관광객, 시민, 공무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CCTV 및 안내판 설치(39%)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현 상태 유지(23%), 안전 울타리 설치 및 출입구 개방(12%), 안전 울타리 설치 및 출입 통제(11%) 등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19일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문화재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말까지 천제단에 CCTV와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