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40여명 장염 의심 증상 호소…수영장 시설서 페인트 묻어나기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대구 도심에 공공 물놀이장이 잇따라 개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설이 개장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5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개장한 사수동 한강공원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손발과 의류에 페인트가 묻어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지역 맘카페 등에도 해당 물놀이장을 이용한 후 옷과 발에 페인트가 묻었다거나, 아이 피부에 이상증세가 생겼다는 내용의 글과 댓글이 올라왔다.

구청은 지난 12일 물놀이장을 잠정 폐쇄한 데 이어 16일 보수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페인트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환경표지 인증서를 받은 제품이라서 안심해도 된다"고 해명했다.

산격동 유통단지공원(옛 신기공원) 물놀이장을 이용한 시민들로부터는 장염 의심 신고가 잇따랐다.

북구 보건소가 확인한 수인성 감염병 의심 환자만 현재까지 40여 명에 이른다.

구청은 지난 11일 물놀이장을 폐쇄 조치하고 해당 물놀이장 용수를 확보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지난 12일 개장한 동구 신서근린공원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은 무더위 속에 헛걸음을 해 분통을 터뜨렸다.

개장 첫날부터 급수 문제로 물놀이 시설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동구가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시민은 "2시간 동안 물이 2분 정도 나오고 바닥 물이 다 빠졌다.

어디 한 곳에도 공고가 없었다"고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구청 관계자는 "운영 첫날이라 급수 조절을 제대로 못 해 벌어진 일"이라며 "다음 날부터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여름 대구 도심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 물놀이장 20여 곳이 이미 개장했거나 개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