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에 수감자·노인까지 군대로…단 7일 훈련 뒤 전투투입"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전에서 발생한 대규모 병력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교도소 수감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병력 모집에 나섰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은 교도소에서 신규 군인을 채용하거나 노년층이 군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국 내 극빈층을 대상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추가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심지어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만일 사실이라면, 러시아 군이 상당수에 달하는 사상자를 대체하기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5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러시아군은 현재 병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군대는 훈련 기간이 단지 3∼7일에 불과한 신병을 전투에 투입하고 있다.

병사들이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서 군 전반의 사기도 떨어지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치열한 전투 상황에서 규칙적인 휴식이 부족한 것은 러시아 국방부가 병력 배치에 있어 바로 잡기 위해 고심하는 다수의 문제점 중 가장 심각한 부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 병사들의 에너지가 고갈된 것이 앞으로 러시아군의 진격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는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를 장악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러시아는 서방의 장비와 자금 지원을 등에 업은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 정부는 잇딴 군사적 차질에 우크라이나 동부에 다시 병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돈바스의 절반을 차지하는 루한스크 점령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군의 진척은 더딘 상황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