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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외르크 쿠키스 독일 재무 차관은 호주에서 열린 시드니 에너지 포럼에서 "몇 주 뒤면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완전히 차단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 중인 이번 포럼은 호주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동 개최했다.
독일은 최근까지 전체 석탄 수입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했다.
이어 쿠키스 차관은 "연간 1천580억㎥에 달하던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중단한 뒤 그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가 다음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몇 달이면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대체 에너지원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리기 위해 LNG 터미널 건설을 시급히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카타르 등에서 LNG 형태로 가스 300억㎥를 들여와도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다면서 "문제가 그냥 사라질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쿠키스 차관은 말했다.
그는 독일이 '넷제로'(탄소배출 제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관련법도 정비한 상황이지만 이러한 전환에는 천연가스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