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인사위 등 행정절차 불가능…재추진 등 후속조치 관심

충북도교육청이 최근 논란을 빚은 청천중학교의 교장 공모를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교육청 청천중 교장 공모 취소할 듯…학부모 반발 예상
1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청천중 공모 교장 선발을 위한 1차 심사를 진행한 뒤 심사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글이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오면서 28일로 예정했던 2차 심사를 중단했다.

이후 청천중 학부모와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심사 재개 요구가 잇따랐다.

그러나 이 학교 교장 공모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 공모 교장을 임명하려면 도교육청 교원인사위원회를 거쳐 교장 후보자를 확정한 뒤 오는 13일까지 교육부에 교장 임명제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도교육청 인사위원회가 이미 지난 7일 끝나 교장 공모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조만간 교장 공모 지정취소를 청천중 등에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 지정취소가 확정되면 청천중 학부모 등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들은 "지역과 학부모가 꿈꾸던 아름다운 작은 마을학교에 대한 희망과 비전이 교육감 교체 시기와 맞물려 무참히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또 "윤건영 교육감이 선거 과정에서 교장 공모제에 재검토를 표명한 바 있다"며 "일각에서는 교육감 인수위가 교장 공모를 무산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이 9월 교장 공모 계획 취소 이후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속 조치는 내년 3월에 맞춰 교장 공모를 재추진하거나 도교육청이 교장을 임명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