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73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84명)의 4배에 달한다.
전날 하루에만 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날은 지난 2일로 11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지역별로는 경기(166명)에서 최다 온열질환자가 신고됐고, 경남(75명), 경북(68명), 충남(66명), 서울(59명), 전남(57명) 순이다.
올해 들어 온열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도 6명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3명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난 1일 올해 첫 사례(1명)가 신고된 이후 3일(2명), 4일(2명), 5일(1명) 등 이달 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질병청은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한다.
폭염에 노출돼 체온이 40℃ 이상으로 오르고 의식장애나 혼수상태, 피부 건조, 오한 등 열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조치해야 한다.
또 폭염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목욕·햇볕 차단 등으로 시원하게 지내며,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휴식하는 것이 좋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