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택시 기사 폭언 논란' 익산시 부시장 감찰 착수

전북도는 택시 기사에게 폭언한 익산시 오모 부시장을 상대로 공직 감찰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민선 8기 초기에 일부 공직자의 일탈행위로 도민에게 실망감을 줬다며,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엄중한 감찰 조사를 하기로 했다.

김관영 지사는 "우리는 스스로 더 엄격하고 도민 앞에 겸손할 책무가 있다"며 "공무원들이 도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다가 실수하는 것은 참작할 수 있지만, 그 의외의 경우에는 실수할 권리가 없다"고 못 박았다.

오모 부시장은 지난 1일 익산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 기사에게 폭언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경찰이 출동하자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관할 경찰서장이 누구냐. 내가 전화하겠다"며 소란까지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오모 부시장은 사태가 확산하자 이날 시장 기자회견에 참석해 "부적절한 행동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이런 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